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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야기
백혈병을 이겨 내고 OGFC 레전드 매치 그라운드에 선 찬유
  • 작성일 2026-06-05 0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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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오랜만에 붉은 유니폼을 다시 입은 레전드 선수들과 4만여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지성, 에브라, 퍼디난드 등 레전드 선수들로 구성된 팀 OGFC와 수원 삼성 레전드가 맞붙은 이번 경기는, 추억과 재미, 감동을 한 번에 품은 특별한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아니라 작은 체구의 한 소년이었는데요. 바로 백혈병을 이겨 내고 다시 그라운드 위 축구선수를 꿈꾸는 김찬유(2015년생,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위시키드입니다.


뜨거운 경기의 하프타임, 4만 관중 앞에 선 '축구선수' 김찬유




전·후반 사이 하프타임이 시작되자, 관중석의 시선은 다시 한번 그라운드 중앙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한 소년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소년은 바로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를 통해 소원을 이뤘던 찬유인데요.

찬유는 유소년 축구를 하던 중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생사를 오가는 긴 투병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심한 발목 통증으로 인해 마사지를 받지 않으면 잠을 이루기 어려운 날도 많았지만, 오랜 치료 끝에 현재는 완치 판정을 받고 다시 축구 선수라는 꿈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이날 하프타임에는 찬유를 위한 특별한 입단식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바로 차범근 전 감독이 OGFC의 유니폼을 직접 입혀 주며, 찬유를 OGFC의 명예 선수로 맞이한 것입니다.

 


 

이어서 차범근 전 감독이 건넨 패스를 찬유가 힘차게 슈팅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후반 시작을 앞두고는 OGFC 선수들을 드리블로 제친 뒤 골을 넣는 장면까지 펼쳐졌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OGFC와 수원 레전드 팬 할 것 없이 모두가 찬유에게 환호하며 한목소리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소아암 환아를 돕는 마음에서 시작된 ‘슛포러브’와 OGFC 

 

이번 레전드 매치는 축구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Shoot for Love)’와 사회적 기업 비카인드가 함께 기획했습니다.

슛포러브는 현재 구독자 180만 명이 넘는 축구 채널이지만, 시작은 소아암 환아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2014년에는 전국 곳곳에 간이 골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페널티킥에 성공할 때마다 후원금을 적립하는 챌린지를 진행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왔습니다.

 


 

OGFC와 수원 레전드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눔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날 레전드 매치에서 선수들이 실제로 착용한 OGFC 유니폼은 글로벌 경매 플랫폼 ‘MatchWornShirt’를 통해 자선 경매에 부쳐졌고, 성공적으로 경매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슛포러브는 이 실착 유니폼 경매를 통해 얻게 된 수익금 전액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를 포함한 16개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한 장 한 장의 유니폼에는 레전드 선수들의 땀방울과, 그날 빅버드를 가득 메운 관중의 응원, 그리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향한 연대의 마음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레전드 매치를 함께한 수원 삼성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도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경기 이후 자체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 중 1,000만원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에 전달하며,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난치병 아동의 소원 성취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어 주었습니다.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앞으로도 찬유처럼 병을 이겨 내고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아이들이 ‘한 번의 소원’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소원을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자신의 소원 성취를 기다리고 있을 난치병 아동들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내일을 조금 더 밝게 비춰 줄 소원을 여러분과 함께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