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과 화보 촬영을 꿈꾸던 은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은지(2008년생)는 2025년 1월까지 집중 항암 치료를 마친 뒤 현재 유지 항암 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컨디션 문제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노래·춤과 뷰티 영상, 철학·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자신의 길을 고민해 온 성숙한 아이입니다.
병원 침대에서도 메이크업을 하며 시간을 보낼 만큼 자신을 꾸미는 일을 좋아하는 은지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닮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나눴습니다. 그런 은지가 고심 끝에 선택한 소원은 “내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받고, 그 모습을 화보로 남기고 싶어요.”였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찾고 싶어요
봉사자들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은지는 뷰티 영상과 메이크업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습니다. 병실에서도 화장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말을 들으며, 위시엔젤들은 “은지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바로 메이크업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만남 동안 은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스타일, 평소 자주 보는 뷰티 크리에이터, 따라 해 보고 싶었던 메이크업을 이야기하며 조금씩 소원의 그림을 그려 갔습니다. 처음에는 “예쁘게 꾸민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보고 싶다"라는 바람에서 시작해, 점차 “나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받고, 그 모습을 화보로 남기면 좋겠다"라는 구체적인 소원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위시엔젤들은 은지와 함께 어떤 콘셉트가 어울릴지, 어떤 분위기의 화보를 남기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며, ‘메이크업을 받고 화보 촬영을 통해 나다운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 이번 위시데이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퍼스널 컬러 진단으로 정해진 은지의 스타일
위시데이를 앞두고 은지는 메이크업에 도움이 될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을 웜 톤이라는 결과를 듣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조와 분위기를 조금 더 분명하게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컨설턴트로부터 메이크업 레슨과 화장품 추천을 받으며, 어떤 색의 립과 아이 메이크업이 자신의 피부 톤과 잘 어울리는지 직접 확인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위시엔젤들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크하고 힙한 느낌’의 화보 콘셉트를 정하고, 촬영용 의상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시크하고 힙하게, 나만의 화보 촬영
위시데이 당일, 은지는 아침 일찍 위시엔젤과 함께 유명 메이크업 숍으로 향했습니다. 연예인들도 찾는 숍에서 메이크업을 받게 되자, 은지는 “여기 있으니까 저도 연예인이 된 것 같아요.”라며 설렘을 드러냈습니다. 전문 아티스트의 손길로 피부 표현부터 아이 메이크업, 립까지 완성해 가는 동안, 은지는 거울 속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헤어 스타일링까지 마친 뒤에는 “오늘은 시크하고 힙한 분위기로 찍어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촬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촬영 스튜디오에 도착한 은지는 미리 이야기 나누었던 레퍼런스를 떠올리며 원하는 콘셉트를 스태프에게 또렷하게 설명했습니다.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촬영 작가의 디렉팅에 따라 몇 컷이 지나자 이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선을 활용한 클로즈업 컷, 움직임이 느껴지는 전신 컷 등 다양한 포즈를 시도하면서 은지는 전문 모델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 모니터로 결과물을 확인하던 은지는 “진짜 화보 촬영하는 모델 같아요.”라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고, 위시엔젤들도 소원을 이룬 은지를 향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파티룸에서 이어진 화보 감상과 축하
촬영을 마친 뒤 은지는 위시엔젤이 준비한 파티룸으로 이동했습니다. 퍼스널컬러에 맞춰 고른 메이크업 선물, 은지가 좋아하는 간식과 파티 음식, 케이크, 그리고 위시데이를 축하하는 장식으로 공간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1부에서는 서약서 작성과 상장 수여, 선물 전달식, 케이크 커팅이 이어졌습니다. 은지는 상장을 진지하게 읽으며 오늘 하루를 위해 함께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부에서는 빔프로젝터로 화보를 함께 감상하고, 게임과 식사를 나누며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자신의 화보가 대형 화면에 비치자 은지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봉사팀 역시 “정말 프로 모델 같다"라며 연신 감탄했습니다.

제가 빛나는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을게요!
은지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소원으로 가득 채워진 하루여서 정말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오늘의 기억을 안고, 앞으로도 내가 빛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라는 말에는, 오랜 치료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은지의 어머니께서는 “몇 달 동안 은지의 하루를 위해 함께 고민해 주신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생겼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위시엔젤들 또한 처음 만남을 진행할 때가지만 해도 수줍음은 많아 대화하기조차 어려웠던 소녀가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잊지 못할 하루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