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회를 위해 커피를 내리고 있는 윤서의 모습
바리스타 옷을 입고 에티오피아 원두를 내리는 권윤서 위시키드! 윤서가 내리는 커피 향이 푸르덴셜타워 러닝센터에 가득 찼습니다. 재단 사무국 직원들, 봉사팀들과 함께 윤서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셨는데,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 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윤서는 이날을 위해 그동안 큰 노력을 해주었습니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핸드드립 연습을 하고 자격증까지 따며 시음회를 준비했습니다. 윤서의 향긋한 위시데이의 이야기! 함께 구경해볼까요?
"엄마와 주변 사람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병원에서 찍었던 윤서의 사진
관심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윤서! 19살 윤서의 소원은 ‘엄마와 주변 사람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입니다. 매우 활동적인 성격의 윤서는 예쁘게 꾸미고 외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사가 다양하지만, ‘바리스타’와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했다고 합니다.
윤서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심장질환 수술 후 뇌병변 장애가 생겼습니다. 작업치료 등을 하며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정신과 약을 복용하던 중 비정상불수의운동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이 증상이 생겨 손발이 꼬이고 중심을 잘 못 잡아, 자주 넘어졌습니다. 그 때문에 무릎 수술을 3차례 했고 다리 수술도 1회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손을 잡아주면 걸어 다닐 수 있고 버스 승차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윤서의 어머님은 예전부터 커피를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집에서도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어릴 때부터 봐왔던 윤서에게도 커피 향은 익숙했습니다. 집에서 엄마를 위해 직접 커피머신으로 커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윤서는 평소에도 바리스타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제 바리스타가 되는 거야! 커피 내리는 것을 전문적으로 배워보자!
윤서는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핸드드립 전문가 선생님을 직접 만나 수업을 듣고 커피를 내리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커피머신을 이용하다가 핸드드립을 하려니 낯설고 어려웠지만, 윤서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흥미롭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열심히 연습한 끝에 드디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드디어 위시데이! 떨리는 시음회
시음회는 푸르덴셜타워 러닝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시음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봉사팀과 사무국 직원이 함께 힘을 합쳐 시음회 장소를 꾸몄습니다.
윤서가 시음회 장소에 도착하였고 윤서에게 바리스타 옷을 전달해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 긴장한 듯 보였으나 바리스타 복장을 한 후 윤서는 더 이상 부끄러움 없이 멋진 전문가로 변신하여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뽐냈습니다. 조심조심 집중해서 커피를 내리는 윤서의 모습은 멋진 ‘바리스타’였습니다. 준비되어있는 다과와 함께 윤서가 내려 준 커피를 봉사자와 재단 직원은 다같이 나누어 마셨고 그 맛은 최고였습니다.
시음회가 끝난 뒤 봉사팀 방민규 선생님과 정소민 선생님은 직접 윤서에게 바리스타 2급 자격증과 인증 배지, 커피잔을 함께 수여해주었습니다. 위시데이를 진행하는 내내 윤서의 기분은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 있게 커피를 내렸고, 중간중간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여유도 보여주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윤서의 모습에서 윤서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서의 어머님과 ‘이렇게 큰 무대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뻐하셨습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 윤서의 소원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윤서의 모습을 보며 ‘어떤 꿈이든 소중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멋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다른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과 그 과정을 위해 항상 더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