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어위시

레고 빌런 아이콘을 갖고 싶다고 산타할아버지께 말해달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어느날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메이크어위시'에서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wish>의 상영회에 초대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디즈니 덕후인 의진이에게는 더없는 새해 선물이었습니다.
의진이로 말할 것 같으면 디즈니 고전부터 <엘리멘탈>까지 보고 또 보며 모두 섭렵하고 지금은 실사판을 즐기며 DVD와 OST를 모으고 애니메이션 제작 연도까지 외우는 덕후 중의 덕후로 디즈니 피규어, 퍼즐, 레고, 콜라보 제품까지 모두 수집하는 컬렉터입니다.
이런 의진이에게 디즈니의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 해의 행복한 출발이었습니다.
사실 디즈니는... 올해로 성년이 되는 의진이의 곁을 내내 지켜운 유일한 친구였습니다. 집보다 학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며 디즈니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놀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의 수많은 이야기와 꿈을 보아왔지만 정작 의진이의 소원은 늘 단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던 의진이에게 <위시>의 아샤처럼 꿈을 찾아 돌려준 건 메이크어위시였습니다. 엔젤들과 함께하며 세상에는 많은 꿈이 있고 그 꿈을 꿀 수 있고 또 가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오자마자 디즈니플러스에서 <위시>를 언제 볼 수 있냐며 묻는 의진이에게 <위시>는 벌써 컬렉팅 라인업되었네요. ^^  아샤를 만나게 해준 디즈니와 아샤가 되어준 메이크어위시에게 정말로 고맙습니다. 엄마아빠도 아샤의 친구들처럼 열심히 의진이를 돕겠습니다.
아. 그리고 상영관에서 의진이를 기억해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신 메이크어위시 샘들께도 감사 인사드려요~